Book) 넷플릭스 - 스타트업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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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만나게 된 이유는 조금 묘하다. 어떤 분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 분이 “넷플릭스 같은 모델을 생각하고 있어요.”라고 하셨다. 순간 머리 속에 넷플릭스라는 단어가 빠른 속도로 스쳐 지나갔고, 한 문장이 떠올랐는데 바로 내가 가입과 탈퇴를 세 번 정도 반복한 서비스 였다.

그렇다면 왜? 영화는 좋아하지만 드라마와 예능은 좋아하지 않는다. 두세시간만 보면 스토리를 알 수 있는 영화와 달리 드라마는 20시간 이상을 투자해야 하는게 좀 아깝다. 작년에 셜록에 푹 빠져있긴 했었는데 그런 경우가 극히 드믈다. 또 예능을 볼 바에야 좋아하는 유투버의 10분짜리 영상이 훨씬 재밌다. 어쨌든 난 보통 한 달에 3-4편의 영화를 보는데 넷플릭스의 멤버쉽 요금제는 매월 약 10,000원이다. 영화가 보고 싶을 때마다 google play movie 등에서 한 편씩 다운로드(약 1,500원) 받는게 더 저렴할 때가 많기 때문에 굳이 매월 정액 멤버쉽까지 할 생각이 있나 싶어 탈퇴하고 재가입하고를 반복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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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주 보이는 짤방(ㅋㅋ). 내 주위에서도 넷플릭스를 안 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핫하길래 이 기업은 뭐지? 왜 이렇게 사람들이 열광하는거지? 라는 호기심이 들었다. 킹덤이 그렇게 재밌다고..


  • DVD 우편 배송 서비스에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국내에서는 재작년부터 급격하게 넷플릭스의 인지도가 높아진 것 같지만 넷플릭스는 1997년 세워져 20년도 넘은 기업이다. 동네에 있는 대여소에서 DVD를 빌려보던 시절에 DVD 개별 우편 배송 서비스로 시작해서 키오스크, 온라인 다운로드, 온라인 스트리밍까지.. 기술의 변화에 따라 넷플릭스도 참 빠르게 변화해왔다. 그 과정에서 공유 웹사이트, 디지털 저작권 등의 사회적/기술적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나가면서. 그 중에서도 오프라인 대여점과 온라인 우편 배송 서비스의 싸움은 정말 흥미진진 했다. 요즘 나의 고민과 일치하기도 했고. 짜릿해..

생각하고 있는 사업성을 증명하기 위해 어떤 새로운 기능과 BM을 테스트 할 것인지, 그 결과 검증된 BM에 역량을 쏟아 부을지 결정했다.

스티브잡스, 실리콘 밸리의 해적들을 보며 개인용 컴퓨터가 없었던 시절, GUI를 구현하기 위해 애쓰던 모습,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 시대에 맞게 애플 생태계를 구축해 가는 모습을 엄청 흥미로워 했었는데 그 시대에 넷플릭스도 같이 성장하고 있었구나. 1990년대에서 2000년대로 넘어 올 때는 눈에 띄는 기술의 변화들이 많았었는데 지금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도 같이 하고.


  • 스타트업

예상 외로 얻은 수확은 생존, 스타트업이 경쟁에서 살아 남는다는 것 의 의미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던 것이다. 현재의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내가 언젠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달려 가는 것. 예를 들어 “가입자 200만명이 되면 저 거인(블록버스터 온라인)을 쓰러뜨릴 수 있을거야. 저들도 약 6개월이 지나면 지금과 같은 저가 정책을 유지하지 못할테니까.” 같은 확신이다. 이 확신은 인간의 판단이 아닌 정확한 데이터의 계산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 이 사업은 무엇을 변화 시킬 것인가?

리디북스는 내가 책을 보는 방식을 변화 시켰다. 넷플릭스는 영화, 드라마를 보는 방식을 새롭게 제시하고 변화시켰다. 카카오뱅크, 토스, 뱅크샐러드 등도 금융에 새로운 방향을 불러오고 있다.

난 무엇을 만들고 싶나? 어떤 산업을 변화 시키고 싶은가?

또는 내가 속해 있는 기업은 무엇을 변화 시키길 원하나? 그들이 제시한 방향성에 난 기여하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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