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빈저연구소, 『상자 밖에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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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말 필요 없이 매우 추천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 문제라고 정의하는 ‘자기 기만’이 어떻게 조직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문제들(리더십 부재, 팀워크 저하, 의사소통 단절, 책임과 신뢰 부족 등)을 야기 시키는지 명확히 설명한다. 1부에서는 자기 기만, 즉 상자 안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 2부에서는 우리가 어떻게 상자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지 / 3부에서는 어떻게 상자 밖으로 나와 최선의 행동을 할 수 있는지로 글이 전개된다. 개인적으로 최근에 인사, 조직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이 책을 좀 더 일찍 만났더라면 과거의 나보다 옳은 행동을 하고, 여러 상황을 더 효과적으로 개선 할 수 있었을텐데 라는 아쉬움을 느꼈다.


저에게 문제가 있다구요?

30p

40p


“사람들을 잘 다루고 있는 것이 뭐가 문제란 말입니까?”

“잘 다루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이상의 것이 필요합니다. 당신은 그들의 가능성과 강점을 제대로 존중하고 인정해주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들 스스로가 자신의 일에 자율성과 책임을 갖고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쉽게 간과하는 것 같습니다. 바로 그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자기 기만(상자 안에 있는 것)의 의미

4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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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중요한 메타포인 ‘상자’를 이해하려면 ‘자기 기만’이 무엇을 뜻하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자신을 기만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속인다 라는 단순한 현상을 넘어선다. 그리고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를 속이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라고 생각할 것 이다. 기만은 자신의 거짓된 믿음을 정당화하는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에 내 생각과 믿음은 기본적으로 틀리지 않았다라는 전제를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스스로를 속이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너무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4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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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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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멜바이스 병원의 예시를 들며 하나의 근본적인 원인이 여러가지 결과를 결정 지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1800년대 중반 세멜바이스 산부인과의 특정 병동에서 산모들이 10%의 확률로 사망하였는데 겉으로 보여지는 모든 여러가지 증상을 치료하고, 문제가 없는 병동과 시스템(분만 자세, 환기, 식단 등)을 표준화 했지만 사망률을 낮추는데 실패하였다고 한다. 그러던 중 의사가 자리를 비웠을 때 사망률이 낮아졌고, 추후 시체 해부를 하던 의사의 세균 감염으로 인한 산욕열이 원인이라고 밝혀졌다. 이처럼 조직에서는 ‘자기 기만’이라는 하나의 원인으로 조직의 경쟁력을 약화 시키는 다양한 문제들을 야기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영향력을 결정하는 것

7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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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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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자 안에서: “내 자신과 다른 사람을 체계적으로 왜곡된 방식으로 본다. 타인은 단지 대상이다.”
  • 상자 밖에서: “내 자신과 다른 사람을 나와 같은 인간으로 본다.”


8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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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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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는 일 처리도 빨라야 하며 단호하게 결정을 내려야 할 때도 있고, 또 어떤 경우에는 엄격한 격려와 질책이 필요할 때가 있다. 상자 안에 있는 것이 강하고 거친 행동, 상자 밖에 있는 것이 부드러운 행동으로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겉으로 보여지는 행동 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말과 행동을 할 때, 상자 안에 있었냐 밖에 있었느냐 이며 그것이 조직에서의 영향력을 결정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상자 안에 들어가는가

155p

155p


16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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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배반을 하면 자기 기만을 하게 된다. 스스로의 행동을 정당화 하기 위해 나의 장점을 살리고, 상대의 단점을 부각 시킨다. 그 결과 타인까지 상자 안으로 들어가게 만들며 상자 안에서 서로에 대한 잘못을 부추기고 상호 정당성을 얻게 된다. 즉, 서로에게 상자 안에 머물기 위한 이유를 주도록 공모한다.


177p

177p

우리는 어떻게 상자 밖으로 나와 최선의 행동을 하는가

234p

234p

우리가 다른 사람에 대한 저항을 그만둘 때, 우리는 상자 밖에 있는 것입니다. 자기합리화를 위한 생각과 감정으로부터 자유롭게 되는 것입니다. 만일 문제가 먼저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것에 있다고 생각하면 그 문제와 직면한 상황들을 좀처럼 해결하기가 어렵습니다.”

236p

236p

246p

246p

257p

257p

회고

나는 이 책을 조직 뿐만 아니라 내가 속한 모든 관계에 적용할 필요를 느꼈다. 더 나은 리더가 되는 방법에 한정되는 것이 아닌 나 스스로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법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을 미워하고 의심하고 판단하는 것은 너무 쉽다. 복잡한 상황에서도 주어진 정보만으로 굉장히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는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 업무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판단력은 장점이지만 그게 사람을 향할 때는 단점이 된다는 것을 배웠다. 덜 판단하기. 칭찬을 주고 받는 일에 자연스러운 것 처럼 진정한 관심을 보이고 받는 일에 두려워 하지 말기. 그릇이 넓은 사람이 되자. 속한 관계들에서 평온하고 자유로우면서도 언제나 상황을 개선 시키는 사람이고 싶다.


Table of contents